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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8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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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싹이 움틀 때부터 추수할 때까지 보리밭에 얽힌 저자의 추억을 노래한 그림책. 별 놀거리가 없었던 농촌에서 보리밭은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재미를 제공했다.
보리가 얼지 않고 잘 자라도록 하는 보리밟기가 어느새 기차놀이하는 것처럼 신이 난다. 봄에 어린 싹을 따 보릿국을 끊이면 별미음식이 됐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보리밭은 어느새 꽃밭으로 변한다.
보리밭 사이로 꿩이 새끼를 치려고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으면 아이들은 꿩알을 줍기 위해 눈이 벌게지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 부모님에게 꾸중을 듣고 눈물짓다가 바람에 출렁이는 보리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던 그 순간을 추억하는 것도 싫지 않다.
역시 어린시절 농촌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김씨가 세심하게 보리밭 풍경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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