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나’에 주인공 카바로도시 역으로 출연한 파바로티는 13일 AP통신과 회견에서 “오늘이 생애 마지막 오페라 무대”라고 밝혔다.
파바로티는 또 70세 생일이 되는 2005년 10월 12일에 노래를 완전히 중단할 생각을 2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1주일 전 같은 공연에서 고령과 비만 때문에 무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고음처리도 제대로 못해 팬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 그는 “나는 좀더 가벼워져서 무대 위를 뛰어다닐 수 있어야 한다”며 “어느날 무대 위를 뛰어다닐 수 있게 되면 다시 복귀할지 누가 알겠는가.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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