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로티 “오페라무대 그만 서겠다”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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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68)가 오페라 무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나’에 주인공 카바로도시 역으로 출연한 파바로티는 13일 AP통신과 회견에서 “오늘이 생애 마지막 오페라 무대”라고 밝혔다.

파바로티는 또 70세 생일이 되는 2005년 10월 12일에 노래를 완전히 중단할 생각을 2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1주일 전 같은 공연에서 고령과 비만 때문에 무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고음처리도 제대로 못해 팬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 그는 “나는 좀더 가벼워져서 무대 위를 뛰어다닐 수 있어야 한다”며 “어느날 무대 위를 뛰어다닐 수 있게 되면 다시 복귀할지 누가 알겠는가.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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