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은 다른 곳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 서울시는 ‘광화문 공원화 계획’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이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시가 관리하는 하나의 조형물 정도로 생각하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세종로에는 국빈과 외국인이 많이 지나다닌다. 그들이 지나가다 문득 올려다본 이순신 장군 동상에 대해 궁금함을 갖게 되면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한국과 일본의 오랜 역사와 정치적 관계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배경도, 진정한 백의종군의 의미도 되새겨질 것이다. 눈앞의 작은 편리함을 위해 우리의 정신을 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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