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보다는 슈퍼우먼 더 좋아"…아내像 설문조사

  • 입력 2004년 2월 22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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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현모양처’형보다 ‘슈퍼우먼’형의 아내를 이상형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최근 남녀 직원 325명(남 218명, 여 107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아내’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모두 잘 하는 슈퍼우먼’을 꼽은 응답자가 59.1%(192명)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남편과 시댁에 잘 하는 현모양처’를 선택한 응답자는 17.8%(58명)로 뒤를 이었으나 슈퍼우먼과 격차가 컸다. 특히 여성 가운데 현모양처를 바람직한 아내로 꼽은 응답자는 8명으로 전체 여성 응답자의 7%에 그쳤다.

이 밖에 ‘가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능력 있는 아내’와 ‘내 주관대로 사는 아내’에는 각각 6%(20명)가 표를 던졌다.

나머지 11%(35명)는 주관을 갖고 살되 가족과의 조화도 생각하는 현명한 아내, 친구 같은 아내, 삶의 철학을 갖고 자기 계발을 하는 아내를 바람직한 모습으로 선택했다.

삼성생명측은 “20, 30대 미혼 남성들의 70%는 결혼 후에도 아내가 직장생활을 계속하길 원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유교적인 가치관에 입각한 신사임당 같은 아내는 원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3월 3일을 ‘아내의 날’로 정하고 아내사랑 글쓰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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