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생생함… 뮤직사이트 맞아?…‘와바’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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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바사이트’를 운영하는 야리미디어의 강영철 대표. ‘갯바위’를 부른 가수이기도 한 강 대표는 “차별화된 유료 서비스가 온라인 뮤직 사이트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사진제공 야리미디어
‘와바사이트’를 운영하는 야리미디어의 강영철 대표. ‘갯바위’를 부른 가수이기도 한 강 대표는 “차별화된 유료 서비스가 온라인 뮤직 사이트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사진제공 야리미디어
온라인 뮤직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들을 경우, CD 수준의 음질을 보장받기 어려운 게 흠. 웬만한 곡들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데이터를 압축 전송받는 과정에서 음질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와바(www.WAVAA.com) 사이트가 이달 초부터 시험 서비스에 들어가 온라인 뮤직 팬들이 반색하고 있다.

와바 사이트의 특징은 CD를 듣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의 음질. 이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노래와 CD의 음질을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에 참가한 녹음 엔지니어들은 “거의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강영철 야리미디어 대표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두 개의 노래가 구분되는 확률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와바 사이트가 서비스하는 음악과 CD 노래의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갯바위’ ‘가슴앓이’의 작사 작곡가이자 가수.

와바 사이트는 곡을 선정할 때 데이터를 받는 ‘버퍼링’ 타임이 거의 없다. 원하는 곡을 클릭하면 지체 없이 선택된 곡을 들을 수 있다.

5.1채널 서비스는 ‘와바 사이트’의 또 다른 특징. 현재 준비단계로 서비스되는 노래가 몇 곡 되지 않으나 조만간 모든 곡을 5.1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5.1채널 서비스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인터넷 오디오 혁명’으로 불린다. 와바 사이트는 이달말경 ‘체리필터’, 김진표, 왁스 등 톱스타들의 노래를 5.1채널로 서비스할 예정.

와바 사이트가 현재 보유한 곡은 20만여 곡. 조만간 30만여 곡으로 확충하며 내년 1월중 유료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내가 저작권자여서가 아니라 음악의 창작을 위해 온라인 뮤직은 유료로 서비스되어야 한다”며 “인터넷 뮤직 서비스가 대세인 상황에서 사이트들은 이용자들이 사용료를 아까워하지 않을 만한 서비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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