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성륜사 조실 청화스님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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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성륜사 조실이자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인 청화(淸華·사진) 스님이 12일 오후 열반했다. 세수 80세, 법랍 57세.

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청화 스님은 24세에 전남 장성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대흥사 혜운사 칠장사의 선원과 토굴에서 수행했다.

대표적 선승으로서 엄정한 계율 준수와 염불선을 주창한 청화 스님은 40여년 동안 눕지 않고 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를 실천했고 하루 한 끼만 식사하는 일일일식(一日一食)을 지켰다. 85년부터 3년간은 묵언수행하기도 했다.

청화 스님은 ‘이 세상 저 세상/ 오고감은 상관치 않으나/ 은혜를 입은 것이 대천계만큼 큰데/ 은혜를 갚은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이 한스러울 뿐이네’라는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6일 오전 10시 성륜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거행된다. 061-363-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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