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연감 작년 문학분야 통계]문인들 인세수입 月평균 26만원

  • 입력 2003년 9월 14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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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문인 1인당 인세수입은 한 달 평균 약 26만9000원.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창작 이외의 수단이 필수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문화예술진흥원이 최근 내놓은 ‘2003년 문예연감’에 실린 ‘2002년도 문학 분야 현황 분석’에서 드러난 것. 문학평론가 김진수씨가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의 통계자료를 분석해 기고했다.

김씨는 문학도서 발행부수와 평균 정가를 곱한 2002년 문학시장 규모를 2266억원으로 추정, 이를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펜클럽 등 3대 문인단체 회원 수인 7000명으로 나눠 1인당 인세수입을 연평균 323만원으로 산출했다. 김씨는 “소수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전체 인세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문인들의 인세수입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학 관련 도서의 발행종수는 2001년보다 5.4% 늘어나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행종수 1위 자리는 문학에서 아동도서 분야로 넘어갔다. 문학 분야의 총 발행종수는 2001년 4806종에서 2002년 5067종으로 늘어났지만 아동도서는 2001년 4754종 발행에서 2002년 6103종으로 39% 늘어 전체 발행종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지난해 발간된 도서의 권당 평균면수는 247쪽으로 2001년의 250쪽에 비해 1.2% 줄었다. 그러나 문학도서의 경우 278쪽에서 279쪽으로 오히려 한 쪽이 늘었다. 도서당 평균가격의 경우 전체 장르 평균은 1만351원에서 1만1959원으로 1608원 인상됐으며, 문학도서 평균가격은 8451원에서 8862원으로 411원 올랐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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