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야외 오페라 '아이다' 첫 리허설

  • 입력 2003년 9월 5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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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 '아이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총제작비 80억원, 가로100m 세로25m의 초대형 무대, 1500명에 달하는 출연진, 5만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 등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오페라 '아이다'가 4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첫 리허설을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리허설은 제 2막 주인공인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가 에티오피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면으로 '개선행진곡'과 함께 '아이다'의 하일라이트로 꼽히는 부분.

개선행진에만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만큼 심혈을 기울인 이 장면은 야외무대의 특징을 살려 실제 동물들 말 55마리, 코끼리 10마리와 낙타 6마리가 등장했다. 이들 동물들은 엑스트라 1천여명과함께 경기장 트랙을 돌며 행진을 하게된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말 55필은 신갈 승마클럽소속으로 사극 '용의 눈물'등에 출연했던 경력자들, 코끼리 10마리는 조련사와 함께 태국에서, 낙타 6마리는 호주에서 각각 원정온 배우들. 이 동물들은 총리허설이 시작되는 15일부터 경기장 바깥에 준비된 간이 축사에서 머물게 된다.

초대형 야외 오페라 '아이다'의 연출에는 스테파노 몬티, 무대감독 안토니오 마스트로마테이, 음향감독에 다니엘레 트라몬타니, 조명감독에 네비오 카비나 등 이탈리아 출신 스태프들이 대거 초청됐으며, 주역들도 테너 주세페 자코미니,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베르디의 오페라중 가장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작품인 '아이다'는 1869년 11월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기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1871년 초연되었고 이탈리아 베로나의 원형극장의 대표적인 야외 오페라 레퍼토리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허희재 동아닷컴기자 sel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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