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스테이셔너리]“명함서 스티커까지‘나만의 브랜드’

  • 입력 2003년 8월 28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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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디자인을 이용해 만든 ‘맞춤 스테이셔너리’.이종승기자urisesang@donga.com
고양이 디자인을 이용해 만든 ‘맞춤 스테이셔너리’.이종승기자urisesang@donga.com
‘나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편지봉투나 편지지 등에 자신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양을 넣어 만드는 ‘맞춤 스테이셔너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테이셔너리란 각종 문구류를 통칭하는 말. 일반 기업체들이 회사 이미지에 맞게 로고나 심벌을 만드는 CI작업처럼 개인들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는 것.

숙명여대 문화예술행정대학원생인 전성회씨(25)는 자신의 영문 이름 ‘Sunghai'의 마지막 알파벳 ‘i’ 위에 하트를 넣은 문양을 맞춤 제작했다.

문양의 색상은 이탈리아 여행 때 머물렀던 호텔의 살구색 커튼이 맘에 들어 이와 가장 유사한 색으로 골랐다.

이 문양을 명함, 메모지, 각종 카드에 넣었다. 그는 “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성의와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희경씨(31·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남편과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적은 부부 명함과 카드를 제작했다. 부부가 모두 좋아하는 고양이를 단순화한 디자인도 주문해 넣었다.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고양이 스테이셔너리를 사용해 고객들에게 선물을 하면 더 잘 기억해 주더라고요.”

스테이셔너리 전문 디자인회사 ‘켈리타 앤 컴퍼니’(www.kelita.co.kr,02-394-9655)의 최성희 대표는 “요즘은 재벌가 가족이나 유명인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개인 또는 가족별로 자기들만의 독특한 문양을 갖고 싶어 한다”며 “특정 고객에게 디자인해 준 문양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자인 제작이 포함되고 소량 생산되는 만큼 가격은 부담스러운 편. 개인 카드, 명함, 스티커 3가지 아이템 각 200장 기준(총 600장) 100만원. 추가주문시에는 디자인 제작비용이 제외되기 때문에 저렴해진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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