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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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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대 30곡 정도를 담을 수 있는 MP3 기기에는 주로 128MB의 플래시 메모리가 쓰인다. 이를 하드디스크로 바꾸면 용량은 40GB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보다 MB당 가격이 싸고,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채용해도 무게는 160g 안팎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고음질 음악파일(곡당 7·8MB)을 담기에는 안성맞춤.
▽하반기 7∼8종 경합=현재 애플컴퓨터코리아와 레인콤이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또 디지털웨이, 거원시스템, 삼성전자, 다이오니어, 이트로닉스 등이 하반기에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은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애플컴퓨터코리아는 6월 10∼30GB 용량을 제공하는 3종의 하드디스크 MP3 재생기를 ‘아이팟’이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7500곡의 음악을 언제든 즐기세요’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CJ몰ㆍMP메이트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도 공급하고 있다.
레인콤은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7월에 10GB 용량의 ‘iHP-100’을 내놓았다. FM라디오 기능이 결합됐고, 건전지 사용시간은 16시간으로 긴 편이다.
거원시스템은 10월경 20GB 용량의 ‘아이오디오 CW500’을 선보일 계획이고, 디지털웨이도 10월경 1.5GB용량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가격이 비싼 게 흠=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40만∼50만원대로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12만∼14만원에 비해 비싼 편이다. MB당 단가는 낮지만 대용량이다 보니 가격이 올라간 것.
또 건전지 사용시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드디스크는 전력 소비가 많아 건전지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휴대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업계에서는 대용량의 MP3가 컬러액정화면(LCD)과 결합, 동영상까지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재생기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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