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원 쉼표 사람들展' 外

  • 입력 2003년 8월 5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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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 양주혜의 '소요'
문예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 양주혜의 '소요'
◇공원 쉼표 사람들展〓서울 대학로 문예 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이 공원과 미술관을 하나로 묶는 이색 전시를 한다. 30일까지 열리는 ‘공원 쉼표 사람들’ 전은 시민의 문화 공간인 미술관과 여가 공간인 공원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꾸며, 소비 공간으로 변해버린 대학로를 새롭게 만든다. 전시영어 제목 ‘Park_ing’은 ‘공원 만들기’라는 의미. 미술관 내 전시장은 물론 외벽과 입구, 계단과 사무실 출입구 모두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공원 담벼락에 불과하던 미술관 벽면을 대형 캔버스로 탈바꿈 시킨다. 미술관 내부에는 자연광을 이용해 인공공원을 만들어 새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원 움직임을 파노라마로 펼쳐 보이게 했다. 미술관 측은 23일 바람직한 문화공원 모델을 토론하는 심포지엄을 마련한다. 02-760-4605∼8.

◇강형구의 캐리커처로 해석된 얼굴, 얼굴, 얼굴들展〓전 현직 대통령을 포함해 선글라스를 쓴 김정일, 간디, 마오쩌뚱, 레닌, 덩샤오핑, 찰스 황태자 등 국내외 유명 인사 캐리커처 500여점이 나오는 ‘강형구의 캐리커처로 해석된 얼굴, 얼굴, 얼굴들’ 전이 14일∼9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강씨는 특히 지점토로 얼굴을 빚고 커피로 농담을 조절한 조소 캐리커처 50여점을 통해 현실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밖에 담배를 문 소피아 로렌, 클린트 이스트우드, 브루스 윌리스, 마릴린 먼로, 율브리너, 오드리 헵번, 엘비스 프레슬리 등 해외 유명 연예인들과 축구선수 펠레, 이천수 등의 얼굴도 보인다. 02-399-1165∼7.

◇사실과 이면展〓추상ㆍ설치ㆍ영상이 현대 미술의 주류처럼 인식되는 한 가운데서 국립현대 미술관이 우리나라 극 사실주의 계열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전시를 한다. 제5전시실에서 내년 2월15일까지 열리는 ‘사실과 이면’ 전에는 고영훈, 김강용, 김창영, 김홍주, 변종곤, 이석주, 주태석, 지석철, 한만영 등 극사실주의 계열 작가 9명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마치 실물이나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70년대 화단을 풍미했던 극사실주의 화풍을 일람할 수 있다. 모래 사장이나 자갈밭, 바위 혹은 기찻길과 같은 서정적 자연 풍경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특징. 02-2188―6000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강형구의 '캐리커처 작품들'

◇꿈꾸는 오브제展〓이색적인 재료로 독특한 오브제를 선 보이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나오는 ‘꿈꾸는 오브제’ 전이 31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박지은은 압박붕대와 알약등 의학재료를 이용해 질병과 치유라는 개념을 입체로 표현하며 한기창은 ‘X선 사진’ 이라는 독특한 오브제로 산수풍경, 아름다운 식물의 모습 등의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수만개의 담배꽁초라는 다소 불편한 재료로 아름다운 캔버스를 만드는 한원석의 작품도 볼만하다.

이밖에 수제 한지 작업을 하는 이영순, 종이를 이용한 퍼즐작업을 보여주는 정규리, 가는 국수를 재료로 커뮤니케이션 연작을 선 보이는 조성묵, 지퍼 똑딱단추 못 등으로 관계에 대한 주제를 풀어가는 한젬마, 수건 털실 등으로 욕실 화장대등 사적공간을 보여주는 김희경, 머리카락 용수철 같은 차가운 재료로 감성을 표현하는 함연주씨 작품이 소개된다. 02-720-5114.

국립현대미술관, 주태석의 '철로'

◇이정은 개인展〓생명 탄생과 진화, 종의 소멸과 새로운 환생의 흔적들을 공간에 만들어 내는 이정은씨가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7일∼16일 개인전을 갖는다. 02-735-6317.

◇블록으로 지은 미술관 이벤트〓미술품 경매회사 서울 옥션이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블록으로 지은 미술관’ 행사를 마련했다. 어린이들의 지능과 감성개발에 효과적인 교육 프로 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쌓기 놀이를 미술과 접목시킨 이색 이벤트. 오는 24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건물 옆 전시장 ‘A+Space’에서 열린다.어린이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02-395―033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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