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도 '드림리그'…이창호 조훈현등 18명 출전 풀 리그

  • 입력 2003년 8월 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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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둑계에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수를 선발해 팀을 만든 뒤 대국하는 새로운 방식의 리그가 생겼다. 이름 하여 ‘드림 리그(Dream League)’.

출전 선수는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9단, 송태곤 5단 등 타이틀 보유자 4명과 예선을 통과한 서봉수 최규병 9단, 최명훈 8단, 이상훈 목진석 7단, 김명완 6단, 안관욱 이희성 최철한 5단, 이상훈 박영훈 4단, 박병규 윤혁 3단, 허영호 2단 등 14명을 합쳐 18명이다. 이세돌 9단은 타이틀 보유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이들은 팀당 3명씩 6개 팀으로 나뉘어 풀리그로 접전을 벌인다. 제일화재 파크랜드 신성건설 건화엔지니어링 엠게임 타이젬 등 6개 업체가 팀별로 후원한다. 초보적 연봉 개념으로 선수 전원에게 200만∼500만원의 개런티를 지급하고 게임당 승리수당을 80만∼100만원씩 지급해 팀 공헌도를 높이도록 했다.

우승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받고 MVP와 다승왕도 따로 시상한다.

5일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힐 것으로 예상되는 기사는 말할 것도 없이 이창호 9단. 2순위로는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송태곤 5단이 4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5, 6순위도 관심사항. 후원사에는 선수 선발 참고자료로 지난해와 올해 기사별 성적표가 전달된다.

주최측인 바둑TV 김계홍 국장은 “스포츠 리그식 방법을 도입해 팬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기업의 바둑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와 오후 8시에 바둑TV를 통해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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