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자연속 환상 세계' 가나아트센터 김훈展

  • 입력 2003년 6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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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116×89㎝ 2003
'회상' 116×89㎝ 2003
한국 추상회화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김 훈(80)씨 기획 초대전이 2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주로 외국에서 활동해 온 김씨가 2000년 파리에서 귀국한 후 처음 갖는 개인전이다. ‘회상’ 연작을 비롯한 60여점의 유화와 30여점의 드로잉이 선보이는데, 뉴욕에서 작업한 60년대 초 작품부터 90년대 파리에서 작업한 작품들까지 망라됐다.

그의 작품에는 산, 하늘, 해, 달, 은하수 등 자연이 등장한다. 자연은 동그라미, 네모 등 기하학적 패턴에 따라 대범하게 어우러져 화사한 환상의 세계를 엮어낸다. 최근작을 비롯해 90년대 작품들은 서정성을 강하게 드러내지만, 단순한 감상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절제미를 보인다는 평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한 김씨는 추상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구상작업도 병행했다.

이번 전시에 내놓은 드로잉 작품은 70년대 아크릴과 파라핀을 이용해 작업한 인물 드로잉 ‘희망’연작으로 엄마와 아이의 다정한 모습을 담아낸 모자상이 주를 이룬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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