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창동 해임건의안 검토"

  • 입력 2003년 4월 1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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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의 언론관과 10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때의 ‘국회경시’ 태도를 문제삼아 국회에 해임건의안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1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특정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이 장관이 언론주무장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는지 걱정스럽다”며 “이 장관의 이분법적이고 독재적인 언론관이 변하지 않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정치적 기도가 나온다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신중히 검토할 단계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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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 장관이 한번만 더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일 경우 해임안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10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이 “문화부의 ‘홍보업무 운영방안’이 80년 신군부가 만든 언론기본법과 유사하다”고 지적하자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신보도지침이나 80년 언론기본법과 비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모욕”이라고 답변했었다.이 장관은 또 “장관직을 맡은 이후 일부 언론에 의해 잘못 보도되고 왜곡된 사실이 있다”며 “그동안 내가 피해를 본 일부 언론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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