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메디컬]스트레스 회복 부자가 더 빨라

  • 입력 2003년 3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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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스트레스에서 빨리 회복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영국 런던대의 연구팀은 소득수준이 서로 다른 47∼59세의 남녀 공무원 200명에게 심적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시켜 심장 박동과 혈압 수치를 높인 뒤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을 계산했다. 그 결과 가난한 사람들의 회복 시간이 부유한 사람들보다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 좌우의 위치를 바꾼 별을 보여주면서 원래 모양을 맞추도록 했다. 실험 결과 대부분 혈압수치와 심장 박동이 높아졌지만 45분간 회복상태를 지켜 본 결과 수입 차이에 따라 회복 시간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실험은 가난한 사람에게 심장병과 뇌중풍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연구”라며 “가난한 사람들이 부유층보다 스트레스에 더 노출되기 때문에 몸이 그렇게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이달 초 ‘정신생리학’지에 발표됐다.

(http://www.nytimes.com/2003/03/18/health/18HEAR.html)

정리=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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