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체질을 몰랐었군!" 몸에 맞는 공부 골라줘야

  • 입력 2003년 2월 25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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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한데 성적이 통 오르지 않는다. 혹시 공부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아니, 기질이나 체질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은 아닌가? 한의사 최형주씨(66·서울 명성한의원 원장)는 “타고난 체질에 따라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과가 달라지는 공부법이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저서 ‘체질아, 밥상 차려라’(영진팝)에서 “추우면 도저히 공부가 안 된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더운 곳에서는 잠만 쏟아진다는 아이가 있고 새벽에 공부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한밤중에 공부가 더 잘 되는 아이가 있다”며 “이는 체질에 따라 공부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최근 자신을 찾은 5∼9세 어린이 7명의 학부모들이 참고할 만한 자녀의 체질별 학습방법을 제시했다. 이 중 전상우(태음인) 영창(소양인)은 쌍둥이 형제.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나는 태양인▼

▽특성=머리가 크고 목근육이 발달했다. 가슴이 큰 반면 하체는 빈약하다. 발명왕 에디슨(사진)을 보면 머리 윗부분이 크고 이마가 높아 태양인으로 여겨진다. 1만명에 다섯명 정도로 드물다. 우월감이 강하고 창의성이 뛰어나다.

▽공부법=아이가 스스로 공부시간을 정하게 한 뒤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여럿이 하는 공부보다는 혼자 하는 공부스타일이 맞는다. 밤보다는 아침에 공부하는 편이 효과적.

▽건강관리=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지만 그런 만큼 갑자기 닥친 난관에 대처하는 능력이 약하다. 담백한 해물과 채소류가 몸에 좋다. 조개 붕어 오징어 포도 다래 키위 모과 메밀 오가피가 좋다.

▼나는 태음인▼

▽특성=눈썹 부위가 높고 대개 키가 크다. 목과 허리가 짧다. 성격은 차분하고 부끄럼을 탄다. 또 예의가 바르고 효성이 지극하다. 대신 고집이 세고 추진력이 강한 편.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싫어한다.

▽공부법=특유의 인내심과 지구력을 잘 길러준다면 뚝심있게 공부에 정진할 수 있다. 밤에 공부하는 것이 몸에 맞는다. 남에게 자극을 받으면 성취욕이 생기므로 그룹과외나 학원수강을 유도한다.

▽건강관리=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잘 먹이도록 한다. 쇠고기 우유 대구 미역 김 밤 은행 잣 도라지 연근 버섯 들깨가 몸에 좋다. 목욕탕에서 정기적으로 땀을 내도록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나는 소양인▼

▽특성=이마가 넓고 수려한 편. 턱이 뾰족한 사람이 많다. 어깨가 벌어지고 가슴이 크며 상체가 발달했다. 사교성과 언변이 좋다. 재능이 많은 만큼 끈기가 없고 실증을 잘 낸다.

▽공부법=교사의 질문에 거리낌없이 답변을 잘하지만 잘못을 지적당하거나 답이 틀리면 몹시 당황하고 금세 풀이 죽는다. 꾸준히 공부하기보다 벼락치기형 공부를 선호한다.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싶어하는 성격이어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그룹형 공부가 잘 맞는다.

▽건강관리=비위가 좋아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돼지고기 굴 해삼 게 새우가 좋다. 수박 참외 포도 토마토 딸기 오이 감자 팥 녹두 메밀로 만든 간식을 준다. 운동은 등산이 좋다.

▼나는 소음인▼

▽특성=눈 코 입이 그다지 크지 않고 목이 가늘다. 상체가 빈약한 대신 하체는 튼튼하다. 비위가 약하고 잘 먹지 않아 성장발육이 늦은 편. 내성적이고 꼼꼼하다.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눈치가 빠르다.

▽공부법=논리적이어서 토론에 강하나 내성적이어서 혼자 공부하는 편이 낫다. 그룹스터디를 할 경우 친구들로 팀을 짜 주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암기력이 뛰어나 언어나 사회과목의 성적이 좋다. 수학 과학은 차분한 자세로 계획을 세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건강관리=비위가 약하고 체력이 떨어지므로 억지로라도 운동을 시킨다. 음식은 따뜻한 것을 조금씩 자주 먹인다. 귤 사과 복숭아 시금치 미나리 양배추 쑥갓 마늘 생강 떡 닭고기 미꾸라지 도미 조기가 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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