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향곡 1번 C장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번 연주회는 25일 강석희씨 지휘로 두 번째 연주회가 열리고 12월 31일 교향곡 9번 ‘합창’까지 9차례 콘서트의 대장정이 이어진다. 교향곡 9곡 전곡은 물론 연주회용 서곡들과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 피아노 협주곡 2곡, 바이올린 협주곡 등 베토벤의 다양한 면모와 마주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부천필이 ‘복사골 부천’을 무대로 대작업에 착수한 것은 ‘당연히’ 고장 주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 부천필은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휘봉 아래 1999년 예술의 전당과 손잡고 ‘말러 교향곡 시리즈’를 출범시켜 큰 호응을 얻었고 ‘부천’의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지만 지역민들로부터 “왜 부천 시민들이 부천필 연주를 보러 그 먼 길을 가야 하느냐”는 서운함의 목소리도 들었다.
이번 연주회 시리즈는 무대에 나서는 주인공들의 면면으로도 눈길을 끈다. 정치용 장윤성 김덕기 이대욱 임헌정 등 국내 지휘계의 대표주자들 외에 독일 하겐 시립 오페라극장 지휘자로 재직중인 구자범, 원주시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출신의 박영민 등 젊은 얼굴들이 지휘대에 선다. 전 공연 오후 7시반. 3000∼1만원. 032-655-0012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