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 칼럼]유리공예 '집중력-예술적 감각 키워'

  • 입력 2003년 2월 4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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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함과 섬세함, 유리공예에서 배우자

정보가 성공을 좌우하는 정보시대.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보를 다루는 능력이다.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섬세하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이런 섬세한 감성과 정교한 생활태도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본 자세를 갖추도록 유도해 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리공예를 추천한다. 유리공예란 1400도의 고온에서 녹인 유리를 쇠파이프에 말아 입김을 불어넣어 가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예술적 작업의 하나이다. 유리는 특성상 열을 가하면 마치 엿가락처럼 물렁물렁해졌다가 온도를 낮추면 다시 고체상태로 된다. 유리공예는 바로 이런 성질을 이용해 컵 찻잔 도자기 등 생활용품과 장식품 예술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일반인들이 유리공예를 할 때는 주로 ‘글라스 블로잉’이라는 기법을 사용한다.

시뻘건 가마 속 유리물을 대롱에 묻힌 뒤 입김으로 불어 풍선을 만들고, 그 풍선을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은 뒤 다시 냉각시켜 완성한다.

조금만 숨의 강약을 조절하지 못해도 액체유리의 모양은 어그러지고 비쭉 튀어 나온다. 말이 쉽지 자칫하면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살짝만 입김을 불어넣어도 터질 듯 유리가 부풀어오르는 데다 조금만 시간을 끌어도 딱딱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얼마나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나가 아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대상물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아울러 하나의 목표를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면서 신중해질 수가 있다. 또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술 자체에 거부감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벽을 넘기 힘들다. 하지만 애초에 편견 없는 아이들은 자신의 감성대로, 느낌대로, 생각대로 마음껏 감각을 펼칠 수가 있다.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자신감 심어준다. 아이들은 자신이 뭔가 이루기 위해 섬세하게 접근하고 정교하게 행동하며 끈질기게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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