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피의 선택’ 오페라로 공연…7일부터 영국 무대에

  • 입력 2002년 12월 2일 17시 37분


영화 ‘소피의 선택’포스터
영화 ‘소피의 선택’포스터
1983년 배우 메릴 스트립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소피의 선택’이 오페라로 공연된다. 7일부터 영국 코벤트가든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소피의 선택’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사이먼 래틀경이 지휘를 맡고 오스트리아의 간판 소프라노 안젤리카 키르히슐라거가 주연을 맡는 등 호화 스태프와 출연진이 동원돼 일찌감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곡은 영국의 현대작곡가 니컬러스 모가 맡는다.

미국 작가 윌리엄 스타이런의 소설에 바탕을 둔 ‘소피의 선택’은 전쟁의 악몽으로 일그러진 한 여인의 비극적 사랑과 종말을 담고 있다. 폴란드 여성인 소피는 제2차세계대전 중 반나치 운동에 관계돼 두 아이와 함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끌려간다. 소피의 미모에 이끌린 나치 장교가 두 아이 중 하나는 살려주겠다며 가스실에 보낼 아이를 선택할 것을 강요한다. 소피는 딸을 선택한 뒤 아들까지 살릴 방법을 강구한다.

작곡을 맡은 모는 “영화를 처음 보는 순간 언젠가 오페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 오페라는 대성공을 거두든지, 실패로 끝나든지 할 것”이라며 ‘큰 논쟁을 부를 수 있는’ 성격의 음악을 이 작품에 붙였음을 암시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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