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연주황…"흑-백인 차별" 지적 수용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8시 05분


‘살색’이란 색깔 이름이 ‘연주황’으로 바뀐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27일 한국산업규격(KS)에서 ‘살색’으로 표기해 온 색이름을 ‘연주황’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살색은 황인종인 한국사람의 피부색을 뜻하는 것으로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에게 인종차별의 의미로 오해될 수 있어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8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도 외국인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KS 규정을 바꾸도록 권고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달 안에 개정안을 고시하고 2004년부터는 생산 유통 중인 모든 제품에 살색이란 색이름을 연주황으로 바꾸도록 할 계획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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