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 실제론 더 높다…설문-소변검사 최고 24%差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45분


청소년의 흡연율이 실제보다 낮게 평가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서홍관(徐洪官) 교수는 4∼7월 서울 시내 남자 인문계 고교 1개교 1∼3학년 306명과 여자 실업계 고교 1개교 2, 3학년 325명 등 총 631명을 대상으로 흡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뒤 다시 소변 중 니코틴검사를 한 결과 소변검사에 의한 니코틴 검출률이 설문조사의 흡연율보다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했을 때 남자 인문계 고교생의 흡연율은 1학년 14.9%, 2학년 20.4%, 3학년 22.5%로 나타났으나 소변검사에서는 니코틴이 각각 26.6%, 38.0%, 29.6% 검출돼 큰 차이를 보였다. 여자 실업계 고교생의 경우도 설문조사에서는 흡연율이 2학년 22.6%, 3학년 23.9%로 나타났으나 소변검사에서는 니코틴이 각각 46.6%, 35.4% 검출돼 전체적으로 설문조사 때보다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된 흡연율이 더 높았다. 서 교수는 “설문조사를 할 때는 학생들이 교사를 의식해서 사실과 다르게 응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변검사를 통한 흡연율 조사가 보다 정확하다고 본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금연교육을 위해서는 정확한 흡연율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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