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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9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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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위원장은 서한에서 “이달 내로 한일합작드라마에 대한 방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는 데도 MBC가 일방적으로 드라마를 방영했다”며 “일본측은 대중문화 개방을 둘러싸고 방송사를 통해 각개격파를 시도하는데, MBC는 일제에 매수돼 추태를 부린 일진회(一進會)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지 위원장은 “MBC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는 공중분해됐다”며“방송위는 MBC의 의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 위원장은 2월 MBC가 한일합작드라마 ‘프렌즈’를 방영하면서 일본어 대사를 내보내자 사의를 밝히기도 했다.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해 문화부의 정책 자문에 응하는 기구이다. 문화부측은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정부의 입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가 방영돼 난감하다”며 “방송위가 사후 심의를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