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공주와 고블린´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7시 22분


◇공주와 고블린/조지 맥도널드 글 아서 휴즈 그림 정회성 옮김/311쪽 9000원 웅진닷컴(초등 고학년)

‘옛날에 드넓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살았다…그곳에서 태어난 공주의 이름은 아이린이었다’로 시작되는 판타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땅 위 나라의 공주. 예쁜 얼굴에 순수한 마음을 지녔다. 선에 대항하는 세력은 한때 인간들처럼 땅 위에 살았으나 왕의 핍박으로 지하동굴로 숨어든 고블린들. 밤에만 나타나는데 생김새는 몹시 추하고 괴상하다. 자신들을 지상에서 내쫓은 왕의 자손에 대해 깊은 원한을 품고 있으며, 아이린 공주를 납치해 자기네 왕자와 결혼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진부한 플롯이지만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험과 긴장의 연속이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생생한 묘사와 또렷한 성격의 등장인물들이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든다.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세계명작 중 하나. 완역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저자는 19세기에 활동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 작가. 50여권이나 되는 작품을 썼다.‘반지의 제왕’을 쓴 JRR 톨킨은 어린시절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꼽았다. 휴즈는 맥도널드의 작품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들은 영국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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