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특집]난방용 등유 판촉전 후끈후끈 따끈따끈

  • 입력 2002년 11월 4일 16시 55분


본격적인 난방기기 사용을 앞두고 등유와 ‘난방용 등유’ 등 난방연료 판매를 위한 각 정유업체의 판촉전도 점점 가열되고 되고 있다. 난방연료 전용으로 1998년 8월 도입된 ‘보일러 등유’는 일반 등유에 비해 약간의 가격차와 높은 열량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정유사의 난방연료 판촉전〓SK㈜는 인터넷(www.enclean.com)으로 주문을 받아 주문 고객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배달하는 ‘골목골목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난방유 금액에 대해서는 OK캐쉬백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주는 혜택도 준다.

SK는 특히 난방유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 월별로 주문 건수별로 차별화한 경품 행사도 진행중이다. 10월에는 주문 횟수별로 따로 추첨해 4회 주문자 1명에게는 삼성세탁기 등을 주는 행사를 했다. 11월에는 추첨 경품을 문화상품권으로 바꿨다.

LG칼텍스정유는 ‘가가호호 서비스’. 전국 어디에서나 무료 안내전화로 전화하면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곳(전화한 고객의 전화 번호로 고객의 위치를 정함)의 주유소로 전화가 바로 연결되도록 했다. 안내 전화는 080-200-5185, 080-300-5185, 080-400-5185 등.

LG는 또 각 지역본부와 지사별로 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보일러’와 함께 주유소 관계자들에게 보일러 수리 교육을 하고 있다. 난방연료를 구입하는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보일러 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에쓰 오일은 전국 단일 안내전화(1588-51151)로 주문하면 각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 삼성카드로 구입하면 ℓ당 40원씩 적립하는 서비스도 한다. 회사측은 등유의 경우에는 국내 석유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환경마크’를 받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동네방네 난방용 배달 서비스’는 가까운 주유소에 직접 전화하면 배달해준다. 가까운 주유소는 인터넷(www.oilbank.co.kr)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난방전용 ‘보일러 등유’〓정부는 1998년 8월 경유와 등유를 배합한 난방 전용연료인 ‘보일러 등유’ 규격을 새로 만들었다. 난방연료로 등유만을 써왔으나 국제 시장에서 등유 가격이 비싸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웃돈을 주고 등유를 수입해야 하는 반면 경유는 남아 헐값에 수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유사에서 도매로 공급하는 보일러 등유의 가격은 ℓ당 10∼15원 가량 등유에 비해 싸지만 일선 주유소에서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은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정유업계에서는 겨울철에 난방연료 수요가 늘어나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가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등유에 비하면 약간 화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요모조모 따져보고 난방연료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업장과 목욕탕 등 많은 양의 난방연료를 쓰는 곳에서는 ‘보일러 등유’를 선호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러 등유 규격이 처음 만들어져 시장에 제품이 나왔을 때는 등유에 비해 그을음이 더 많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으나 엄격한 규격적용 등으로 이런 문제는 해결됐다고 정유업계는 설명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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