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클럽 합법화하라"…문화단체, 대선후보에 공약촉구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08분


‘소프트코어(softcore) 포르노를 양성화하라.’

‘제한상영관의 광고와 선전을 허용하라.’

‘규제 중심의 청소년 보호법을 폐지하고 새 청소년 관련법을 마련하라.’

‘(유흥업소에서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을 합법화하라.’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집행위원장 강내희) 등 17개 문화예술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후보에게 107가지 문화 과제에 대한 공약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화부장관의 부총리 격상 △정부 예산의 3%로 문화예산 증대 △대통령 직속 문화예술자문위원회 설치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환경 재검토 △목동 예술인회관 건립사업 재검토 등도 요구했다. 이밖에 △WTO(세계무역기구)의 문화부문 양허요청안 철회 △공영방송의 민영화 반대 △도서정가제 강화 등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요구사항에 대해 공개 질의한 뒤 답변을 분석해 ‘가장 문화적인 후보’와 ‘가장 반문화적인 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회견에는 김윤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회장, 이경자 민족문화작가회의 부이사장, 김언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최종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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