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국 최초 추리소설 '혈가사' 발굴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08분


‘혈가사’ 내지.
‘혈가사’ 내지.
추리문학 전문지 ‘계간 미스터리’는 최근 발행된 가을호를 통해 서울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혈가사(血袈裟)’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혈가사’는 울산 지역의 문인 박병호씨가 집필한 것으로 1926년 울산인쇄소에서 출간됐으며 피에 젖은 가사(승려의 법의)를 단서로 한 로맨틱 추리소설이다.

‘혈가사’는 한국 추리 문학사에서 첫 추리소설로 알려진 채만식의 ‘염마’(艶魔·1934)보다 앞서 발표된 작품이다.

한국추리작가협회 이수광 사무국장은 “고전단편에 대한 자료를 찾다 ‘혈가사’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됐다”며 “현재 ‘혈가사’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으나 책이 많이 바스러져 도서관측에 영인본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혈가사’ 겉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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