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왔네]'쭈리와 회색 늑대' 외

▽쭈리와 회색 늑대 / 피야 린덴바움 글 그림 강미라 옮김 /

32쪽 7500원 대교M&B(만 3∼6세)

유치원에서 소풍간 날, 쭈리는 길을 잃고 숲에 홀로 남겨져 여섯 마리 회색 늑대에게 둘러싸인다. 쭈리는 어려서 그런지 늑대가 전혀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 선생님들이 찾으러 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서 기다리기로 한 쭈리는 늑대들에게 놀이를 가르쳐준다. 으르렁거릴 줄만 알았지 놀이를 해보지 못한 늑대들은 쭈리가 가르쳐주는 놀이가 너무 재미있어 어쩔줄을 모른다. 흉악하기도 하고 익살맞기도 한 늑대의 모습이 재미있다.

▽잭과 호랑이 릴리 / 다이앤 구드 글 그림 이복희 옮김 /

32쪽 7000원 웅진닷컴(만 5∼7세)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가 다이앤 구드의 작품. 그녀의 작품은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그림에 재치가 넘친다. 이 작품도 역시 스토리는 평범하다. 애완동물로 특이하게 호랑이를 기르는 아이가 고양이를 싫어하는, 즉 호랑이를 덩치가 유난히 큰 고양이로 착각한 아파트 주인 아저씨의 마음을 사로잡는 얘기다. 사실적인 윤곽선 속에 낭만적인 색감이 잘 살아있는 수준높은 그림책이다.

▽명화로 배우는 영어 / 14쪽 6500원 삼성출판사(만 3∼5세)

명화속의 색조를 통해 명화와 색감, 영어단어 등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책.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주된 색조는 노란 색(yellow). 그럼 노란 색 물건은 뭐가 있을까? 노란 벙어리장갑(mittens), 노란 비옷(raincoat), 노란 장화(boots). 모네의 ‘수련’은 녹색(green), 마티스의 ‘붉은 조화’는 빨간 색(red), 뒤피의 ‘가우스의 요트경기’는 파란 색(blue)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빨간 구두 / 이머 드로스 글 하리 겔렌 그림 / 24쪽7000원베틀북(만 5세∼초등 2 학년)

새 구두를 사러 신발가게에 간 엘라. 엘라는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빨간 구두에 온통 마음을 뺏겨 버렸다. 하지만 그 구두는 엘라에게 조금 작다. 엘라는 작은 구두에 억지로 발을 구겨넣고는 ‘꼭 맞는다’고 우겨 기어이 구두를 샀다. 그러나 엘라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할머니댁에 가면서 새로 산 빨간 구두를 신은 것이 사단이었다. 엘라는 발이 퉁퉁 부어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는 엘라. 그 때까지 ‘너 고생 좀 해봐라’며 모른 척 하던 엄마의 눈에도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노빈손의 겨울나기 / 함윤미 문혜진 지음 이우일 그림 / 207쪽 7900원 뜨인돌(초등 3학년 이상)

‘로빈손 크루소 따라잡기’로 유명한 노빈손의 계절탐험시리즈 겨울편. 여름사냥, 가을여행에 이어 3번째로 나온 책이다. 스키장에 갔다가 호랑이도 만나고, 낯선 동업자와 군밤장사도 하고, 토끼몰이에 나섰다가 과거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노빈손의 겨울나기 얘기다.

▽현구네 자연일기 / 강재훈 강현구 글 김영곤 그림 / 96쪽 7000원 진선출판사(초등 1∼3 학년)

주인공 현구가 강원도 분교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동안의 생활을 담은 시골 분교 이야기. 현장 학습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관찰 일기, 편지글, 동시가 함께 실려있다. 전교생이 10명도 안되는 시골 분교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놀자놀자 노래하자 / 악보집 127쪽과 CD 3장 3만5000원 보림 / (만 2세∼초등 4학년)

아이들의 순수함이 깃들어 있는 서정적인 노래를 CD 3장이 담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 예술단’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에 옥상훈 오은경 선생 등이 어린이와 함께 노래했다. 현악기의 풍부한 울림에 저마다 독특한 빛깔을 지닌 목관악기, 씩씩하고 웅장한 금관악기, 경쾌한 타악기의 소리가 음악교육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