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중고생 담배 덜 피운다…흡연율 10.5%로 줄어

  • 입력 2002년 9월 13일 18시 20분


초중고교에서의 금연운동이 청소년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서울협의회에 의뢰해 6, 7월 중 시내 30개 초중고교 학생 32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고교생 흡연율이 평균 10.5%로 1년 전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13일 밝혔다.

고교생 흡연율은 지난해 6월 23.7%에서 올 6월에는 16.9%로 8.8%포인트 떨어졌다. 남학생 흡연율은 27.6%에서 22.7%로, 여학생은 19.5%에서 10.7%로 낮아졌다.

중학교의 경우 남학생 흡연율은 4.5%, 여학생은 3.9%로 평균 4.2%를 기록해 지난해 6월에 비해 7.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담배를 피우던 중고교생의 41.8%가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교생 80.4%, 중학생 70.7%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흡연량은 고교생 28.5%가 하루 1∼4개비, 35%가 5∼10개비로 나타났고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시기는 중1∼고1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의 흡연 경험률은 11.9%였으나 실제 흡연율은 1.1%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 초 모든 학교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교육을 강화한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며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마약 복용 등 또 다른 비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연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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