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호남 중고교 '눈병휴교'잇따라

  • 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45분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이 전국의 초중고교생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면서 휴교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광주의 경우 전교생 279명 중 200여명이 감염된 광주체육고와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68명이 감염된 체육중, 전교생 800명 중 108명이 감염된 광주대성여중은 30, 31일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30일 현재 광주지역 6개 중고교에서 895명의 눈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도 전주상고 등 3개교에서 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켰다.

경북의 경우 안동 경안중에 233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1, 2학년 500여명에 대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밖에 안동에서는 경덕중 40명, 안동서부초등 60명 등 100명이 더 감염된 상태다.

포항에서는 초교 8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15개교에서 72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주 2개교 162명, 영주 1개교 45명 등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대전의 경우 정림중에서 148명이 감염돼 31일 하루 임시휴교키로 했고 27명의 환자가 발생한 매봉중은 감염된 학생들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신체접촉이나 매개물 등에 의해 감염되며 잠복기가 7∼10일 정도다. 감염되면 이물감이 심하고 눈물 충혈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에는 3∼4주 정도 걸린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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