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집에서 만드는 맥주…´홈브루 키트´ 이용

  • 입력 2002년 8월 1일 16시 19분


《전문가도 초보도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맥아와 홉 등 원료를 외국에 주문해서 구입하고 발효조 같은 제조 기구를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그러나 재료의 주문도 구입도 쉽지 않다. 초보자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홈브루 키트’를 이용하는 게 좋다. 맥아와 홉, 첨가물을 섞어서 원액캔 형태로 만들어 가장 복잡한 제조 과정을 한 단계로 줄인 것.

만드는 과정이 단순해지긴 했지만 임의로 추가하는 성분에 따라 맛과 향, 알코올 도수를 얼마든지 입맛에 맞게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키트 중에는 미국에서 수입한 ‘미스터 비어’(구입문의 www.mrbeer.co.kr)가 대표적.

‘미스터 비어’의 홈브루 키트를 기준으로 DIY 맥주 만드는 과정을 알아본다.》

△키트 구성물〓맥주 원액캔, 부스터, 효모, 발효조, PET병

(1)워트 만들기

먼저 맥주 제조 과정에서 효모와 함께 알코올을 만들어 내는 부스터를 찬물에 부은 뒤 젓는다. 이 물을 끓인 다음 여기에 원액캔을 붓고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원액캔에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와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는 홉을 비롯해 맥주의 향을 결정해주는 첨가물이 이미 들어있는 상태. 끈적끈적한 상태인 원액이 캔에서 잘 쏟아질 수 있도록 캔을 통째로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가두는 게 좋다.

이렇게 부스터와 원액을 함께 녹인 액체를 워트(wort)라고 한다. 시판 중인 원액캔은 10여종으로 흔히들 마시는 금빛에 청량한 맛인 라거 맥주와, 맛이 다소 무거운 흑맥주 계통의 에일 맥주가 주종이다.

(2)워트를 발효조에 붓기

미리 절반가량을 물로 채워둔 발효조에 워트를 붓고 찬물을 더 부어 발효조를 채운다. 기본형 발효조 용량은 8.5ℓ. 수돗물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물맛에 따라 맥주맛이 달라지므로 생수가 좋다.

(3)효모 및 기타 첨가물 첨가

효모는 원액의 당분을 잡아먹으면서 알코올과 탄산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가루 상태인 효모를 워트 위에 흩뿌리고 가라앉게 둔 뒤 세게 저어준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 도수를 높이려면 설탕 꿀 등 당분을 더 첨가하면 된다. 8ℓ의 맥주를 만들 때는 설탕 2분의 1컵씩을 더 넣을 때마다 알코올 도수가 0.5도씩 높아진다. 인삼, 초콜릿, 계피, 과일 등을 가루나 절편, 과즙 형태로 추가하면 원하는 맛과 향을 얻을 수 있다.

(4)발효

발효조에서 1주일을 묵힌 다음 1ℓ들이 병에 옮겨 담고 다시 1주일가량 더 발효시킨다. 병에 옮겨 담을 때 설탕을 2와 2분의 1 티스푼 정도 넣는다. 추가된 설탕은 맥주병에 가장 적당한 탄산가스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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