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아이에프네트워크’김해련사장 “디지털화 앞장”

  • 입력 2002년 5월 26일 17시 34분


김해련(金海蓮·40·사진) 사장은 섬유 패션 분야 인터넷사업 개척자다.

한국에서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하던 1999년 중반 김 사장은 패션 전문 쇼핑몰인 ‘패션플러스’를 열어 온라인과 패션산업의 접목을 시도했다. 또 이번에는 패션분야 전자상거래 업체 3개가 합병된 ‘아이에프네트워크’를 이끌게 됐다.

“한때는 한국의 대표산업이 섬유였고,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 패션산업이었죠. 그런데 혁신에 민감하지 못하다 보니 가장 뒤떨어진 분야가 돼버렸습니다. 이제 아이에프네트워크를 통해 섬유 패션 분야가 어떻게 디지털화될 수 있는지 보여드릴 겁니다.”

이 회사의 사업은 패션에 관한 ‘종합선물세트’다. 기업 대 기업(B2B), 기업 대 소비자(B2C) 등 인터넷 유통은 기본이다. 여기다 회원사들이 원단을 공동구매하는 것을 도와주거나 패션에 관한 정보를 유료로 유통시키는 등의 사업도 구상중이다. 하반기에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해서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인터넷 전용 의류브랜드’도 내놓을 예정.

김 사장은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페이스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따고 패션디자인전문학교까지 다닌 경력의 소유자다.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89년 한 숙녀복회사를 차려 디자인 실장 겸 사장을 맡아왔다.

“한때 괜찮게 사업을 했죠. 그런데 98년 경제위기가 닥치자 재고가 쌓이더라구요. 재고 처리를 위해 홈쇼핑을 뚫었고 그러다 보니 인터넷이 눈에 띄었습니다. 싼값에 재고없이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의 최대 장점 같아요.”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