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일 더한다

  • 입력 2002년 5월 6일 16시 02분


가사노동을 감안한 서울 여성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6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6일 펴낸 '2001 서울여성 백서'에 따르면 서울여성이 하루 중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은 2시간 46분. 그러나 음식준비, 빨래, 청소 등 가정관리와 가족 보살피기에 3시간 13분을 소비, 전체 노동시간은 하루 5시간 59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남성은 하루 4시간 41분 직장노동을 하지만 가정관리와 가족 보살피기에 각각 19분, 7분밖에 사용하지 않아 성별(性別) 노동시간 차이가 여전하다는 것.

또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이혼비율이 늘어나면서 재혼율이 크게 높아졌다. 2000년에 결혼한 서울의 남녀 커플 중 초혼 남성과 재혼 여성이 결합한 비율은 3.6%로 80년 1.5%, 90년의 2.2%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80년 3.6%, 90년 4.0%에서 2000년에는 7.3%로 늘어났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의 경우 75년 28.1세에서 90년 28.3세, 2000년 29.7세로 높아졌고 여성은 75년 24.8세, 90년 25.6세, 2000년 27.3세로 높아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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