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농민의 사투

19일 밤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는 농가에 내려온 멧돼지와 농민들의 생생한 사투 장면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경북 의령군 가례면 대천리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근처를 지나던 주민을 공격했고 이를 목격한 인근 공사장 인부 2명이 합세해 해머 등의 공구로 멧돼지를 계속해서 내리쳤다. 20여분의 격투 끝에 멧돼지는 숨을 거뒀지만 MBC는 혐오스러운 장면을 내보내지 않기 위해 멧돼지가 다시 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도했다.

마산MBC의 한연호 기자는 "불법폐기물 무단투기 관련 취재를 위해 인근을 지나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하고 200m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망원렌즈를 사용해 이 장면을 찍었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