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절반 "혼전성관계 무방"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7시 49분


한국 여대생의 절반 정도는 혼전 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 TV 영화채널 HBO가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이화여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 서울에 있는 3개 대학 여대생 533명을 대상으로 성의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49%(256명)가 혼전 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피한다’ ‘절대 안 된다’ 등 부정적 견해를 보인 학생은 각각 34%(183명) 17%(89명)였다.

또 22%(121명)는 처음 만난 남자와도 잠자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73%(389명)는 남자 친구가 둘 만의 여행이나 성관계를 요구할 경우 ‘끝까지 싸운다’ ‘헤어진다’로 답했다. 남자 친구의 과거 성경험에 대해서는 37%(198명)가 ‘모르는 척 한다’, 26%(141명)가 ‘다툰 후 용서한다’, 17%(91명)가 ‘상관없다’고 답해 대체로 ‘너그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시판 허용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사후 피임약에 대해서는 80%(426명)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결혼에 대해서는 ‘능력이 있으면 안 해도 된다’는 학생이 39%(209명)로 ‘꼭 해야 한다’는 학생 13%(68명)를 크게 앞질렀고, 교제하는 상대가 유부남일 경우 ‘헤어져야 한다’는 학생이 76%(403명)를 차지해 유부남과의 결혼은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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