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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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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수집가인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이사가 찾아낸 이 잡지는 중국지역의 독립운동단체에서 발간한 최초의 본격적인 독립운동 관련 잡지다. 창간호는 교과서 크기에 138쪽으로, 표지와 앞부분 목차는 떨어져나갔다. 창간사에는 ‘인재를 양성하고 국민의 상식을 증진시켜 독립을 앞당기기 위해 신한청년을 발간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이 창간호에는 3·1운동 독립선언서를 비롯해 해외 유학자들이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독립 청원서, 대한민국 독립대회 진술서 등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 맨 뒤에는 박은식의 후서가 들어있다. 잡지 발간의 실무 작업은 이광수가 맡았다.
특히 창간호에는 당시 국내에서 기록할 수 없었던 3·1운동 상황과 임시정부 창립 배경 등이 담겨있어 신한청년단과 임시정부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청년단은 김규식 여운형 문일평 정인보 신채호 장덕수 등 망명 독립 지사들이 1918년 8월 조직한 독립운동 단체. 파리강화회의에 한국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주도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1919년4월초 상하이 프랑스 조계 바오창로 329호에 독립임시사무소를 설치, 임시정부 창립의 모체가 됐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