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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0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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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와 패션잡지 ‘엘르’ 등의 지주회사인 넥스트미디어홀딩스(회장 조희준)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에세이 ‘나는 어떻게 골프를 치나(How I Play Golf)’의 판권을 갖고 있는 스포츠 에이전시 IMG와 판권료 150만달러에 합의하고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미디어홀딩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내 출간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의 책은 9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 번역 출간을 위해 국내 출판사 10여개가 2만∼10만달러의 판권료를 제시하며 경쟁을 벌였으나 넥스트미디어홀딩스의 조 회장이 직접 파격적인 거액을 제시해 국내 출판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 매출액이 우리나라의 8배가 넘는 일본에서는 쇼오카쿠관 출판사가 우즈의 책을 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빌 게이츠나 잭 웰치 자서전 등 ‘대박’이 예상되는 외국 서적의 경우, 판권료가 대략 10만∼15만달러 내외였다.
판권료는 책값의 대략 10%에 상당하는 저작권료를 미리 지급하는 선인세(先印稅)를 말한다. 판권료로 20억원을 줄 경우 책값을 2만원으로 매기더라도 최소한 100만부 이상을 판매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2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출판계에서는 이 책이 20만권 이상 팔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