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창립 25돌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가족단위 자원봉사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22분


전세계 가톨릭에는 어디나 ‘카리타스’라는 이름을 가진 자선복지기구가 있다. 한국 천주교에도 각 교구별로 카리타스 서울, 카리타스 인천 등으로 불리는 기구가 있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일명 카리타스 서울·회장 김홍진 신부)가 27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 사회복지활동의 중심이 되는 ‘사랑의 한가족 운동’을 펼친다.

무너져가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족단위의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을 넓혀가자는 이 운동은 구체적으로 ‘1가족 1후원’ ‘1가족 1자원봉사’ 등 한 가족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한 사람을 돕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창립 기념행사가 시작되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시작해 11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 운동에 동참한 모든 가족을 초청해 ‘사랑나눔 바자’와 ‘사랑나눔 음악축제’를 열 계획이다. 특히 11월 1일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국내에서 장애 이혼 등의 사유로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한 ‘천사의 집’ 건립에 사용된다.

한편 창립 기념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가 25년간 이웃들과 함께 해온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22∼27일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전시하고 장애인 핸드벨 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부터 청담동 성당에서, ‘위기의 가정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나눔의 전화’ 공개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지금까지의 가톨릭 사회복지활동을 평가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26일 오후 2시부터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리고 창립기념일인 2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명동성당에서 강우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의 집전으로 창립 25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된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는 1976년 설립돼 국내 처음으로 가정 호스피스의 개념을 도입하고 최초의 국내 입양사업 전문기관과 에이즈 환자를 위한 쉼터를 개설했다. 주로 정부의 돈이 지원되지 않는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쳐온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공식적인 자선단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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