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에겐 공짜＂…외국기업 '한가위 이색 마케팅'

한국3M은 13일부터 추석에 차례를 준비하는 맏며느리 1000여명에게 최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한 ‘3M 후레쉬 매직 랩커터와 리필랩 패키지’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민속명절인 추석을 맞아 국내 진출 외국기업들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석 선물용 제품을 내놓는 등 ‘추석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를 고려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추석 휴가를 늘려주는 기업도 있다.

월마트 코리아는 20일부터 30일까지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귀성길 장거리 여행에 앞서 무료 차량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행사는 강남점을 제외한 인천, 대전, 일산, 화정, 남부, 대구 시지, 그리고 13일 문을 연 대구 비산점 등 전국 7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이달 말에는 8개 매장별로 ‘월마트 한가위 야외 추석놀이 한마당’ 행사를 마련해 윷놀이 대항전, 떡메치기, 제기차기, 어린이 씨름왕 선발대회 등을 갖는다.

한국까르푸도 혼자 사는 노인이나 밥을 굶는 아이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15일부터 30일까지 지점별로 다양한 추석행사를 마련했다. 대구 동촌점은 행사기간 중 전직원이 한복을 입고 고객을 맞는다. 또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와 한복 경연대회,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에서 우승하는 고객에게는 선물을 주고 유명 서예가를 초청해 가훈(家訓)을 써주는 행사도 갖는다. 서울 가양점은 28일부터 사흘간 송편 시식행사를 갖고 경기 중동점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쌀을 나눠주며 전남 순천점은 고객 노래자랑 행사를 갖는다.

한독약품과 아벤티스 파마는 충북 음성의 생산직 직원 200여명에 대해서 다음달 4일과 5일까지 연휴를 연장하기로 했다. 음성공장은 아벤티스 파마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생산기지로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지역에 공급된다.

완구업체인 레고코리아도 다음달 4일과 5일까지 휴무한다. 휴무 연장 대상에는 경기 이천공장의 생산직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직원도 모두 포함된다.

스카치 위스키 ‘커티삭’을 판매하는 맥시엄코리아는 이달말까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와 함께 ‘온라인 칭찬릴레이’ 행사를 갖고 멋진 칭찬을 한 참가자들에게 커티삭 6년산과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야후 코리아(www.yahoo.co.kr)는 포털 사이트의 ‘야후! 쇼핑’ 코너에서 ‘한가위 감사 선물 대전’을 마련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추석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코리아는 8000원에서 4만9000원까지 19종의 한가위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연휴 기간에는 귀성 고객들을 위해 서울역,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궁내동 톨게이트 등에서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로션’ 등을 나눠줄 계획이다.

주류업체인 바카디-마티니는 술 소비가 늘어나는 명절을 맞아 27가지 약초가 들어간 ‘베테딕틴(730㎖·7만 3000원)’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았다. 회사측은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10∼15㎖ 가량을 마시면 피로회복에 좋고 커피나 홍차,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폐경을 맞은 여성이나 생리통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말버러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애연가들을 위한 ‘선물용 세트 4종’을 선보인다. 선물세트는 말버러 라이트, 말버러 멘솔, 버지니아 슬림 라이트와 버지니아 슈퍼 슬림 등으로 각 세트에는 20갑씩이 들어있다. 가격은 말버러가 3만6000원, 버지니아 슬림이 4만원.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