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산업대생도 중고교 교사 가능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43분


내년부터 산업대생들도 중고교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특성화 고교를 활성화하고 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늘어나는 선택과목 교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업대에 교직과목을 설치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산업대에서 디자인고, 애니메이션고, 조리과학고, 관광고 등 각종 특성화 고교의 디자인 공예 의상 관광 동식물자원 요업 조경 농산물유통 관련 과목 교사를 양성, 해당 과목 임용시험을 거쳐 정규 교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산업대가 국어 영어 수학 등 현재 사범대와 4년제 일반대에서 양성중인 25개 과목 교직과정을 개설할 수 없도록 하고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제한된 과목의 교직과정만 승인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산업대 남서울산업대 우송대 등 19개 산업대가 있으며 모집 정원은 3만8000여명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산업체 기능인 양성과 위탁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대에서 교사를 양성할 경우 교사의 자질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교원정년 단축 이후 계약제교사 순회교사제 등 대증요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교원양성 수급 정책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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