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도서관 美서는 꼴찌수준

  • 입력 2001년 6월 8일 19시 09분


‘서울대 도서관의 수준은 외국 대학에 비해 어느 정도일까?’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총장 이기준·李基俊)의 도서관 수준은 장서 및 학술지수, 도서 구입비 등에서 미국의 주요 대학들과 비교할 때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대 장서수는 202만1958권으로 미국 연구중심대학도서관협회(ARL)가 북미지역 111개 회원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한 2000년도 통계와 비교할 때 최하위인 101위 수준 대학과 비슷했다.

이는 1419만704권을 보유, 1위를 차지한 하버드대의 14.3%에 불과한 수준. 762만8260권의 장서를 보유한 일본 도쿄(東京)대는 북미지역 대학의 6위 수준에 해당됐다.

학술지 종류 면에서 서울대는 9609종을 구독해 109위 수준에 머물렀고, 2000학년도에 도서 구입비로 들어간 돈도 373만9275달러로 105위 수준에 그쳤다. 반면 도쿄대는 학술지 3만8956종을 보유해 22위 수준이며 도서 구입비 면에서는 1445만달러를 사용해 4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난 이후 국고 지원이 지속적으로 감소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서울대 도서관 관계자는 “서울대가 연구중심대학이라고 하지만 학문의 가장 기본적인 자원인 도서관 수준이 열악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학교측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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