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출 석물문화재 70점 돌아온다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50분


일본으로 유출됐던 석물(石物) 문화재 70여점이 고국에 돌아온다.

20일경 한국에 돌아오는 석물은 일본 나고야의 사업가가 소장 중인 조선시대 문인석(文人石)과 동자석(童子石) 70점.

이들 석물 환수를 추진해온 경기 용인의 세중옛돌박물관은 최근 일본인 소장자인 구사카 마모루(日下守)로부터 석물 70점을 한국에 돌려주겠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천신우 세중옛돌박물관장은 지난해말 구사카를 알게 된 뒤 그를 수차례에 걸쳐 만나 문화재를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천 관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일본을 찾아 구사카가 소장하고 있는 석물 160점 중 70점을 선정했다.

구사카는 54점을 세중옛돌박물관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세중옛돌박물관은 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16점을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돌아오는 석물 문화재는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유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천 관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13일 석물을 보존 전시하고 있는 일본 나고야의 구사카의 농장에서 환수 기념행사를 갖는다. 석물의 한국 도착 예정일은 20일 전후. 세중옛돌박물관은 7월1일 박물관에서 환수기념식을 열고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 전시한다.

문인석은 무덤을 지키기 위해 무덤 앞에 배치하는 석물. 석수(石獸), 무인석(武人石)과 함께 무덤을 수호하는 대표적인 조각물이다. 동자석은 어린이를 조각해 세운 장식물로, 조상의 음덕이 영원하길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으며 무덤 주변이나 사찰, 마을 어귀에 세운다.

세중옛돌박물관의 장원섭 학예실장은 “이번에 돌아오는 문인석은 조각 기법이 빼어난 작품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면서 “국내의 문인석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