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유모차, 아기의 봄 나들이…햇님도 '방긋'

  • 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36분


겨우내 집안에만 머물렀던 아기를 데리고 고궁을 산책하기 좋은 봄날.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한가롭게 산책하는 젊은 부부의 표정엔 행복이 가득하다.

유모차는 생후 2개월의 신생아때부터 만2살까지 오래 사용해야하는만큼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기능과 소재, 종류에 따라 가격도 10만∼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종류〓크게 ‘디럭스형’과 ‘휴대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디럭스형은 등받이를 세우거나 눕힐 수 있고 바퀴가 커서 ‘승차감’이 좋다. 공간이 넓어 아이를 편하게 재울 수 있어 신생아용으로 적당하지만 부피가 커서 아기와 단둘이 외출할 때 휴대하기 불편한 것이 단점. 요즘 인기있는 ‘휴대형 유모차’는 차체가 가볍고 바퀴가 작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나 등받이 각도조절이 안돼 허리를 가눌 수 있는 6∼7개월 이상이 돼야 탈 수 있다.

최근에는 디럭스형과 휴대형의 장점만을 섞어놓은 ‘절충형’ 유모차도 선보였다.

▽고르는 요령〓시트 등받이와 좌석이 튼튼한 지 살피는 것이 우선. 시트의 향균처리여부, 분리세탁 가능여부도 살핀다. 차양이나 시트를 나중에 별도 구입해 교체할 수 있는지도 체크포인트. 바퀴의 지름이 크고 바퀴사이 간격이 넓으면 흔들림이 적고 밀고 다니기 편리하다. 부모의 키에 맞춰 손잡이 높이조절이 되면 더욱 좋다.

아기는 부모가 한눈파는 잠깐 사이에 몸을 뒤척이게 마련. 안전을 위해 다리벨트가 있는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벨트의 폭이 넓은 제품이 착용감이 좋으며 아기 피부가 닿는 부분을 천으로 감쌌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아기용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가 큼지막한 편이 외출시 편리하다.

▽브랜드와 상품들〓해피베이비의 디럭스용 유모차(19만8000원)는 2중시트를 채용해 쿠션이 좋고 차양에 투명창이 있다. 두번접어 부피를 줄여 휴대할 수 있는 절충형 ‘버밍엄 유모차’(17만5000원)도 인기상품.

파코라반은 앞뒤바퀴 모두 방향전환이 가능한 디럭스형 ‘노블레스 유모차’(22만원)를 내놓고 있다. 차양에 모기장이 붙어있어 통풍이 잘되는 것이 특징. 휴대형인 ‘썬샤인 유모차’(17만7000원)는 등받이 높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휴대용 어깨끈이 달려있다.

압소바의 ‘클라라 유모차’(23만8000원)는 디럭스형으로 손잡이에 대형 기저귀가방이 붙어 있어 편리. ‘친친 유모차’(18만5000원)는 차양과 시트에 자수장식이 돼 있어 여아용으로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국내에서 ‘라이센스’생산한 제품인데 비해 ‘콤비’와 ‘아프리카’는 직수입품을 판매하고 있다. 콤비의 ‘슈퍼 미챠칼’(33만원)은 디럭스형과 휴대형을 절충한 스타일로 휴대하기 편리하며 등받이 각도도 젖힐 수 있다.

아프리카의 휴대용 유모차 ‘풀 서포트 피카이치’(41만9000원)는 광폭바퀴를 사용해 안정감을 높인 것이 특징.

(도움말〓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매입팀 박주혁바이어)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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