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조계사 '대표사찰' 얼굴 가꾼다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48분


불교 조계종 제1교구 본사이자 총무원 직영사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가 이미지 메이킹에 나선다.

조계사 주지 지홍 스님은 1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국 불교의 대표 사찰인 조계사는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인 초라한 출입문만 있어 사찰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위상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말까지 우정로쪽의 부지를 사들여 사찰의 대문이라 할 수 있는 일주문(一柱門)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시의 옛날 우정총국 공원화계획에 연계해 조계사 동편을 공원화하는 한편 조계사 문화교육관을 회랑형태로 개조, 우정총국에서 수송공원까지 자연스레 통로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조계사 내에 자리잡고 있는 총무원의 신청사가 설립대는 대로 대웅전 옆에 만불전(萬佛殿)을 새로 조성하고 지하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지상공간은 가능한 신도들의 신행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지홍 스님은 “수도의 도심에 위치해 타종교인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도시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통 불교 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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