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유행 메이크업]바랜듯한 느낌의 색상 '미묘한 광택'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9시 26분


◇바랜듯한 느낌의 색상, '미묘한 광택'으로 포인트

▽美전문가 앤드루 전망

“노(No)메이크업도 메이크업입니다.”

귀네스 팰트로, 셀린 디옹, 조디 포스터, 멕 라이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스캇 앤드루가 최근 ㈜태평양 초청으로 내한, 2001년 메이크업 예상과 한국여성들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여성들의 메이크업 스타일에 대해 “지나친 색조화장의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시아의 여성들 중 가장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1년 유행 예상

앤드루씨는 전반적으로 ‘씻어 내보내는(washed out)’ 색상, ‘이슬을 머금은(dewiness)’ 질감을 예상했다.

강렬한 색조는 유지하면서 약간 바랜 듯한 느낌을 주는 ‘워시드 아웃’ 색상은 밝은 베이지와 연한 회색이 가볍게 섞여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렬한 빛깔의 총천연색 영화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색상의 채도가 가라앉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이라는 설명.

이슬을 머금은 듯한 ‘미묘한 광택’도 주 포인트다. 색상만을 강조해 평면적이었던 3∼4년전, 금속성과 사이버풍 ‘반짝이’로 귀결됐던 1∼2년 전 경향의 중간쯤이 된다.

앤드루씨는 사이버 문명의 반동으로 인해 보다 인간적인 느낌의 메이크업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크업은 이렇게

앤드루씨는 “메이크업으로 자신의 이목구비를 바꾸려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동양 여성들의 가장 많은 실수 중 하나가 코를 높게 보이도록 과도한 음영을 넣거나 입술을 두껍게 보이도록 지나치게 크게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악착같은’ 정성으로 시선집중의 효과를 얻을 바엔 단점을 적당히 노출하는 편이 낫다.

다음으로는 ‘포인트의 단순화’를 짚었다. 앤드루씨는 한국 여성들은 여러 부위에 ‘물량공세’를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적절한 ‘노메이크업’ 전략을 권했다.

섹시한 립스틱을 사용하면 눈화장은 하지 말고 세련된 눈화장을 한다면 입술에는 립스틱 말고 립글로스만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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