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100년전]'전쟁과 평화' 20세기 역사 '생생 체험'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9시 02분


“20세기에 벌어졌던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며 다가올 21세기에는 영원한 평화를….”

1901년 국제적십자사를 창설한 앙리 뒤낭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고 2000년대 첫해에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영예를 안겨준 노벨평화상.

이 상이 인류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각종 전시물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노벨평화상 100년전’(노벨평화상 100년전 추진위원회 주최·www.nobel100.co.kr)이 22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스웨덴 노벨박물관, 미국 시카고 평화박물관과 미주리주 어린이평화박물관, 영국 브래드포드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던 160여점이 한국으로 옮겨져 7개 주제관에 나뉘어 전시된다.

제1관은 노벨이 실제 사용했던 연구기자재 20여점과 그가 개발한 다이너마이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곳에서 길이 8m의 어둠침침한 굴을 지나면 2차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 20세기에 벌어졌던 전쟁 모음 영상물을 5분간 상영하는 제2관이 나온다.

제3관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 앙리 뒤낭, 알베르트 슈바이처, 마틴 루터 킹 목사, 김대중 대통령 등 22명의 일대기와 유품, 구호물품 등이 전시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식장인 노르웨이 오슬로시청의 수상대 모형이 제4관에 설치됐다. 또 평화를 염원하는 유명인사들의 어록집, 퍼즐게임 등을 통한 평화체험장, 히로시마 원자폭탄 목격자들의 미술작품 20여점 전시회, 총기 희생자 114명의 피해경위 및 사진물 등이 제5∼7관에 마련됐다. 제6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총기류 7000여점을 감옥 모습으로 작품화한 설치물을 볼 수 있다.

노벨평화상 100년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김수환 추기경은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서로 믿고 해치지 않으며 살아가는 생활 속의 평화입니다. 인류에게 평화를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메시지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회입니다”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초중고교생 3000원. 02―511―9961.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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