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대기업 각축장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9시 15분


수원과 인연을 맺고 있는 국내 대기업은 삼성, SK, 대우, 현대 등. 그런데 왜 수원일까?

수원의 터줏대감은 원래 SK(구 선경)였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고향이 바로 수원 평동이었기 때문이다. SK는 60년대 평동과 정자동에서 선경직물로 처음 사업을 벌였다. 삼성은 69년 뒤늦게 매탄동에 퀀셋 막사를 짓고 전자사업을 시작했다. 직물산업이 쇠퇴하면서 SK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전자산업이 발전하면서 삼성이 SK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대우는 790억원대의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현대도 8000억원대의 컨벤션시티 사업자로 수원에 진출했다.

이들이 수원에 들이는 ‘정성’도 대단하다.

삼성은 ‘중앙도서관’과 야외공연장을 신축했고 수원시향에도 4년간 20억원을 지원했다. SK는 ‘선경도서관’을 지어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삼성은 썬더스 농구단과 블루윙즈 축구단을, 현대는 유니콘스 야구단의 연고지를 올해 수원으로 옮겨왔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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