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년예산 확정]문화시설 확충에 2조원 '최다'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53분


《서울 시민은 내년에 평균 381만70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올해보다 39만3000원, 11.4%가늘어난다. 또 시민 한 사람의 세금 가운데 지방세는 56만원으로 올해보다 3만7000원(7%)이 늘어난다. 서울시의회는 16일 11조297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서울시 예산안(11조3513억원)에서 542억원(0.3%)이 줄어들었다. 내년부터 시 예산에 포함되는 시교육청 전출금 9712억원을 뺀 실예산 규모는 10조3259억원으로 올해보다 2731억원(2.6%)이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2002년 월드컵대회의 사전 준비를 포함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이 전체의 18.8%로 가장 많고 다음이 교통난 개선, 환경 개선 사업, 사고 재해 대책 순이다.

▽교통 관련〓내년부터 교통카드로 대중 교통을 갈아탈 때 추가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환승요금제’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역 9곳과 전동차 676량의 냉방화가 완료돼 보다 여름에 지하철이 시원해진다. 이밖에 지하철 9호선 및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착공, 도로 및 교량 확충 등을 포함해 교통 관련 분야에 1조8329억원이 쓰인다.

▽무공해 시내버스와 환경 관련〓천연가스를 쓰는 시내버스가 시범 운행중인데 내년에 512대가 추가 도입된다. 또 청정 연료를 이용한 지역 난방 사업을 확대하는 등 환경 개선 사업에 1조6546억원이 쓰이게 된다. 낡은 상하수도 배수관이 정비되고 수돗물 검사 기준이 강화되며 쓰레기 재활용 시설이 늘어나며 한강시민공원 시설도 늘어난다.

▽시민생활 편의시설〓청소년 수련 시설과 시민생활체육 공간이 늘어난다. 7개구(區)에 청소년수련관과 구민체육회관이 건립되기 때문. 또 경복궁길, 정동길이 다듬어 지고 남산길 역사문화탐방로에 대한 설계가 이뤄지며 풍납토성 복원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제 3, 4납골당 확충 및 5만평 규모의 추모 공원 조성 등 장묘시설이 늘어난다. 또 영등포 구로 강서구 쪽을 대상으로 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건설된다.

▽저소득층 등 대책〓저소득층과 노인 복지를 위해 1조5927억원이 투입된다.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 급여와 시립병원 신증축 및 의료장비 보강 사업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또 경로연금 및 교통수당 지급과 노인복지관 건립 등 노인복지증진 사업을 비롯, 장애인 복지체육관 건립 등도 추진된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분야별 주요 내용

부 문중점사업
문화시설 확충월드컵 준비,청소년수련 관 및 주민생활체육공간 확충
교통난 개선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및 지하철9호선 착공
환경개선 사업무공해 천연버스 추가도입, 한강시민공원조성사업, 낡은 송배수관 교체
시민복지 수준 향상저소득층 및 노인복지사업, 시립병원 신증축
사고재해 대책 종합방재센터 개선, 도로시설물 보수
부채 감축지하철 부채 상환
도시환경 개선주택재개발, 옥외광고물 및 도심정비
투명행정시민시정평가제, 시정정보화
지역산업경쟁력 제고벤처 중소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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