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중앙로 노점상 마진]'최소 투자-최대 매출' 액세서리 짭짤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30분


서울 명동 노점상들의 ‘취급품목’은 주로 여성용 액세서리나 의류, 각종 먹을거리. ‘종목’에 따라 마진도 천차만별.

가장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품목은 목걸이, 귀고리 등 여성용 액세서리.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300∼500원에 대량 구매해 2000∼3000원에 판다. 먹을거리노점처럼 조리기구 등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는 탓에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업계 선호도가 높다.

또 여성용 속옷이나 의류를 비롯해 모자 등도 고수익을 ‘보장’. 한달 평균 500만∼1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기존 노점상들이 이들 업종을 ‘꿰찬’ 경우가 많아 신입 노점상들은 좀처럼 취급할 수가 없다

먹을거리 노점의 경우 주로 호떡, 계란빵, 어묵 등을 판다. 10년째 호떡 노점을 하고 있는 김모씨(45)의 경우 장비를 갖추는 데 100만원이 들었다.

7만∼8만원어치의 재료비로 호떡 400∼500개를 만든다. 재료비 160원에 초기 비용을 합친 개당 원가 200원인 호떡을 500원에 팔 경우 300원이 남는다. 하루평균 매출은 20만원선. 붕어빵이나 닭꼬치 등은 경기도에 있는 공장에서 반죽이나 재료를 사서 만든다. 부대장비를 갖춰야 하고 마진이 낮아 별 인기가 없다.

이 밖에 불법복제 음반이나 가짜 유명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는 노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식 상가’들은 이에 대해 관광특구로 지정돼 외국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쇼핑명소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며 당국의 단속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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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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