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5인조 위문공연 출동…그룹사운드 '싸이렌' 결성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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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방관들이 드럼과 기타 등을 갖춘 5인조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사회복지시설 등을 돌며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대전 동부소방서 송촌파출소의 소장 이도원 소방위(44·전자오르간)와 박상선(35·기타) 임준혁(33·베이스기타) 정헌찬 소방교(37·드럼), 의용소방대원 김인숙씨(33·여·보컬)는 7월 그룹사운드 ‘싸이렌’을 결성했다. 이들은 4개월간 연습한 뒤 지난달 23일 예식장에서 혼자 사는 노인 30여명을 초청해 ‘데뷔공연’을 가졌다. 즐겨 연주하는 곡은 ‘아름다운 강산’‘멀어져 간 사람아’ 등 대중가요지만 민요와 건전가요도 포함돼 있다.

연습은 파출소 3층 빈 공간에서 일주일에 2, 3회 한 시간 정도씩 한다. 각자 갖고 있던 낡은 악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실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 특히 각종 주부가요제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홍일점 김씨가 이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컬로 참여하면서 싸이렌의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내년부터는 관내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 정기적으로 공연할 예정. 이소장은 “앞으로 대전을 상징하는 노래 및 화재예방과 관련된 노래를 만들어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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