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부소방서 송촌파출소의 소장 이도원 소방위(44·전자오르간)와 박상선(35·기타) 임준혁(33·베이스기타) 정헌찬 소방교(37·드럼), 의용소방대원 김인숙씨(33·여·보컬)는 7월 그룹사운드 ‘싸이렌’을 결성했다. 이들은 4개월간 연습한 뒤 지난달 23일 예식장에서 혼자 사는 노인 30여명을 초청해 ‘데뷔공연’을 가졌다. 즐겨 연주하는 곡은 ‘아름다운 강산’‘멀어져 간 사람아’ 등 대중가요지만 민요와 건전가요도 포함돼 있다.
연습은 파출소 3층 빈 공간에서 일주일에 2, 3회 한 시간 정도씩 한다. 각자 갖고 있던 낡은 악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실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 특히 각종 주부가요제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홍일점 김씨가 이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컬로 참여하면서 싸이렌의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내년부터는 관내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 정기적으로 공연할 예정. 이소장은 “앞으로 대전을 상징하는 노래 및 화재예방과 관련된 노래를 만들어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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