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 내달 시작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0분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는 4년제 대학과 견주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전문대들이 4년제대학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학생 선발에 나서고 일부 전문대는 대학 입시가 끝나는 내년 1월 30일 이후로 선발을 늦추는 등 ‘양극화 현상’이 눈에 띈다.

전문대는 면접 등 대학별 시험이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 사실상 무제한 복수 지원이 가능해 입시 요강만 잘 살피면 입학이 가능하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수능에서 360점 이하 점수를 얻은 수험생은 전문대 상위권 학과와 4년제 대학을 동시에 지원하는 입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대는 특기와 적성을 키우는 ‘산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의외로 취업률 등이 4년제 대학보다 높다.

▽일반전형〓158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9.2%인 14만3880명(주간 11만9645명, 야간 2만4235명)을 뽑는다.

주간은 147개대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국립의료간호대 용인송담대 한국철도대 한양여대 등 71개는 ‘학생부40%+수능60%’로, 동양공전 등 69개대는 ‘학생부50%+수능50%’로 뽑는다. 전주기전여자대는 ‘학생부40%+수능30%+면접30%’, 서울예술대는 ‘학생부30%+수능30%+실기40%’.

두원공과대 청강문화산업대 한림정보산업대 등 3개대는 수능만으로 뽑고 백제예술대 연암축산원예대 등 2개대는 학생부만 적용한다.

97개대는 전 학년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63개대는 교과 성적만 적용한다. 과목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이 129개대로 가장 많고 평어(수우미양가) 사용 대학은 26개대.

국립의료원간호대는 외국어영역, 인하공전은 수리탐구Ⅰ이나 외국어영역에 가중치를 둔다. 한국철도대는 언어 외국어영역에, 마산대 관광통역계열은 외국어와 제2외국어에 가중치를 둔다.

▽정원내 특별전형〓실업계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 고교 직업 과정 2년 이상 이수자, 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자, 독자적 기준 대상자 등이 대상이다.

주간은 경원전문대 등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140개로 가장 많고 면접 실기 자격증 등을 반영하는 곳도 일부 있다. 삼육간호보건대는 수능만 반영한다.

특히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가 협의해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2+2과정’ 이수자 선발이 42개대 7119명에서 70개대 1만1887명으로 67%나 증가했다.

▽정원외 특별전형〓전문대와 대학 졸업자는 152개대에서 2만7787명으로 뽑는다. 이 가운데 135개대는 대학 성적만으로 뽑는다. 농어촌 학생은 8530명, 특수교육 대상자는 547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은 4172명을 선발한다.

▽전형시기〓다음달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자율적으로 선발한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 ‘나’군(1월9∼14일) ‘다’군(1.15∼20일) 사이에 전형하는 대학이 15개대에서 64개대로 4배나 늘었다.

국립간호대 명지전문대 서울보건대 인덕대 한국철도대 등 23개대가 ‘나’군에, 가천길대 고대병설보건대 동양공업전문대 배화여자대 서울예술대 인하공전 적십자간호대 등 41개대가 ‘다’군에 해당한다.

‘라’군(1월21∼29일) 기간에 선발하는 대학은 제주관광대 등 20개대로 지난해 111개보다 크게 줄었고 1월30일 이후 뽑는 대학은 32개대서 74개대로 늘어났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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